"우수 전문대는 대학승격 나머지는 직업교육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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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민정당은 전국 1백27개에 달하는 전문대학제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전면적인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민정당의 한 소식통은 2일 전국의 전문대학들이 일반대학의 입학정원이 늘어남에 따라▲학생모집미달▲대부분이 선 인가·후 시설로 인한 시설미비▲낮은 교수확보율▲졸업생의 낮은 취업률(30여%)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말하고 전문대 생의 대학편입통로도 대학의 졸업정원제 때문에 사실상 막혀 전문대 생들의 불만을 크게 사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이 같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대학에 관한 근본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 시안을 마련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인데 소식통은 정부의 개선방안 시안 중에는 시설과 교수진이 충실한 소수의 전문대학울 대학으로 승격하고 나머지 전문대학에 대해서는 직업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학제를 개편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당도 독자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 정부측과의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기 안에 공청회 등을 열어 개선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소식통은 전문대학제도의 도입이 애초에 교육문제의 해결이라는 측면보다는 재수생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어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연구·검토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전문대학은 현재 전국1백27개 대학에 졸업정원이 10만5천8백30명, 입학정원이 12만1천5백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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