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불황…배우 80%가 실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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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새직업찾아 흩어져>
□…할리우드 배우중 80%가 현재 실업중이라고 할리우드 배우 노조가 발표, 미국의 영화산업도 지금 얼마나 어려운가를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각자 뿔뿔이 흩어져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있는데 「데이비드·솔」도 그 중의 한사람. 「데이비드·솔」은 『형사 스타스키와 허치』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잘알려진 배우. 한참 경기가 좋을때엔 1년에 3백만달러(약 21억9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던 인기배우였다.
그러나 갑자기 일거리가 뚝 끊어지자 「솔」은 생계의 한 방편으로 가수로 전업, TV쇼나 호텔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고 있다고. 그러나「솔」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 『형사…』에 함께 출연했던 「폴·마이클·그리스」는 그나마 직업이 없어 뉴욕으로 직업을 찾아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벤허』등 명작남겨>
□…미국 영화계의 명문으로 꼽히는 MGM사가 은행의 엄청난 부채때문에 도산할 지경에 이르렀다.
MGM사는 지난해 가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사와 합병, 재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 MGM사가 현재 은행으로부터 안고있는 부채는 6억7천5백만달러(약4천9백28억원).
1924년 설립된 MGM사는 그동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벤허』등 수많은 명작·대작을 제작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사. 그리나 60년도에 들어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시작, 69년과 81년 두차레에 걸쳐 새로운 전주가 회사의 운영을 맡았으나 끝내 회생못하고 있는 것이다.

<54년 개봉됐던 작품>
□…54년에 개봉되었던「그레이스· 캘리」주연의 『갈채』가 TV용 영화로 다시 제작된다. , 영화 『갈채』는 「그레이스·켈리」로 하여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타게 했던 명작.
알콜중독자가 되어버린 남편(배우)과 그의 아내, 그리고 감독 사이에 얽힌 얘기를 그린『갈채』는 「그레이스· 켈리」외에도 에드 남편역에 「빙·크로스비」 등이 출연, 호연을 보였었다.
새로 제작되는 영화에선 「페이·더너웨이」가 주연으로 출연, 실의네 빠진 남편의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내역을 맡고있다.
『갈채』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됐었다.

<"돈으로 샀다" 비난>
□…금년도 골든 글러브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여배우 「피어·재도러」(26)가 거부의 둘째부인으로 밝혀져 할리우드에서 화제.
「재도러」는 『바람둥이』(Butterfly)라는 영화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래그 타임』의 「엘리자베드· 맥거번」, 『보디히트』의 「캐더린· 터너」양등 쟁쟁한 배우를 물리치고 수상해 팬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번에 그녀의 남편으로 밝혀진 사람은 캘리포니아의 숨은 거부로 올해 58세의「메슈렴·리크리스」.
두 사람이 부부사이로 알려지자 할리우드에선 『「리크리스」씨가 돈으로 「재도러」를 샀고, 다시 상도 사버렸다』고 비꼬면서 『이 상은 「재도러」를 기쁘게 했지만「리크리스」씨에게도 큰만족을 주었다』고 했다. 「재도러」양은 한때 라스베이가스쇼무대에서 무용수로도 활약했었다. <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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