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장윤정, 데뷔할 때 나를 보는 듯"

중앙일보

입력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64)가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에 대해 "내가 데뷔할 때 당시를 느끼게 하는 후배"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윤정은 내가 1959년 '열아홉순정'을 부르며 데뷔했을 때 순박하고 앳된 모습이 연상됐다"며 "'어머나'라는 곡도 독특했고, 발랄하고 예쁘고, 고음도 잘 올라가고,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 듯 보여 내가 데뷔할 때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자는 가요계 원로로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미자는 "요즘 뜨는 가수인 장윤정이 만큼은 정말 특출하게 생각했는데, 요즘 실망한 것도 한가지 있다"며 "노래를 상품화해 어떻게 해서라도 팔아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꼬집었다.

이미자는 "두번째 발표한 노래가 '짠짜라'인데 장윤정은 하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했겠지만 이왕이면 좋은 말도 있는데 왜 하필 '짠짜라'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야 꼭 히트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안타깝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소질있는 사람을 키워줄 생각은 안하고 상품으로 키워서 자기 것을 챙기겠다는 것이 딱 보여서 한탄스러웠다"고 부연했다. 또 "장윤정은 다른 것을 해도 좋을 텐데 아주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자는 KBS1 '가요무대' 광복60주년특집 10부작 '한국인의 노래, 국민의 가수' 제 10부 이미자편 녹화를 위해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 무대에 올랐다. 이미자는 시청자가 뽑은 국민의 가수 10인 중 한명으로 선정돼 이번 무대를 가졌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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