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태 3명 결승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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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쾌조를 보이던 한국이 종반전에 접어든 제10회 아시아 아마복싱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태국에 일격을 맞고 뒤뚱거렸다.
29일 잠실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4일째 경기에서 4개 체급 준결승을 끝냈는데 밴텀급의 신창석(경희대)이 태국의 퐁수리에게 3-2로 판정패한 뒤 라이트급의 우승후보 이현주(목포대)는 태국의 사와디윙에게 2회 2분57초만에 참담한 KO패를 당해 충격파를 던졌다.
그러나 라이트웰터급의 김동길(한국체대)은 홍콩의 라우윙키를 오른쪽 훅 단발로 31초만에 KO로 제압, 결승에서 킥복서 출신인 태국의 움프른마하르와 격돌케 됐다.
또 라이트플라이급의 허영모(순천 금당고)는 한차례 다운을 당하는 곤욕을 치른 끝에 태국의 찰럼모에게 5-0으로 판정승, 금메달을 놓고 2연속 KO승을 거둔 일본의 세가와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은 이날 특히 왼손잡이 복서에게 취약점을 드러내 코칭스태프(채용석·박형춘)의 지도방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이 이날 맞선 3명의 태국선수가 공교롭게도 모두 왼손잡이.
경량급의 간판스타인 허영모는 장신(1m70㎝)이면서도 단신(1m60㎝)인 찰럼모를 맞아 무모하게 오른쪽 스트레이트만 던지다 1회13초를 남기고 카운더블로에 다운을 당하고 겨우 역전승했다. 또 신창석은 투지는 좋았으나 가드가 허술해 퐁수리에게 유효타를 허용, 3-2로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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