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약국 벗어나는 임신진단테스트기 가격 경쟁 심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소변으로 임신여부를 판별하는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앞으로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임신 진단 테스트기·배란 진단 테스트기 등은 체외진단용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진단 테스트기·배란 진단 테스트기·소변검사지 등 체외진단용 제품을 의료기기로 단일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에 의료기기로 전환하는 제품 품목수만 1750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기 판매업 허가를 받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이들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식약처는 같은 체외진단용 제품이라도 체외진단용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으로, 체외진단분석용 시약은 의료기기법에 따라 의료기기로 나눠 관리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의료기기로 통합되면서 이들 제품 유통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이들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업체의 움직임 역시 분주하다. 이미 동아제약·유한양행·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는 CU·세븐일레븐·GS25 등 편의점 체인에 임신·배란진단 키트를 공급·판매하기로 했다. 가격은 임신 진단테스트기 5000원, 배란진단테스트기 6000원 수준이다. 기존 약국에서 판매하던 것과 비슷하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 역시 임신테스트 제조사와 공동으로 임신테스트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편의점 보다 저렴한 개당 3500원 수준에서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들 진단기기들이 유통·판매가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돼 시장이 빠르게 확대·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약국에서 이들 진단기기 제품 구입을 꺼리던 사람의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임신진단 테스트기 제조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헬로 베이비' 제품 판매를 개시한지 첫날 하루동안 총 5000개를 팔았다.

한편 이들 외에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역시 가격 조율 이후 이들 제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기사]

·대법원의 ‘IMS 판결’ 두고 의료계‧한의계 ‘동상이몽’? [2014/11/13] 
·미래 유망한 비급여 홈케어 서비스, 이들을 공략하라 [2014/11/13] 
·소아 급성백혈병, 전신 방사선치료 없이도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2014/11/12] 
·“외국인 중증환자 유치하려면 병상 수 제한 풀어야” [2014/11/12] 
·라이베리아에 근무 중인 한국인, 에볼라 감염 위험은... [2014/11/12]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