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이해로 난국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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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상협 신임국무총리서리는 25일 중앙청 중앙 홀에서 가진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그 동안의 갈등과 진통을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출발을 기약해야하는 시점에 와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국민각계각층이 스스로 자기 본분에 전력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서리는「본인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을 굳게 다짐하면서 대통경의 경륜을 받들고 각부장관들의 지혜와 전 공무원의 헌신적인 봉사정신. 그리고 온 국민의 단결과 성원에 힘입어 맡겨진 소임을 수행하는데 성심 성의껏 최선을·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서리는 「공무원은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의식하며 국정을 집행해나감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참다운 신뢰와 갈채를 받는 공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서리는 『우리사회에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주고 맺힌데가 있다면 풀어주고 굽혀진 곳이 있다면 바로 펴가면서 서로가 신뢰하고 이해할 줄 알 때 우리는 어려운 고비를 쉽게 넘길 수 있으며 나라의 발전과 성장도 이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순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본인의 사임을 계기로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고 새 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공무원이 일치 단결하여 우리 모든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제2의 도약을 기필코 실현해야겠다』고 말하고 『본인은 그 동안의 사건으로 총리로서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각오를 해왔으며 이번에 대통령의 윤허를 얻어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유전 총리는 정부에서 일하면서 철저히 느낀 것은 과거에 누적돼온 불신의 쓰라린 경험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불신풍조가 하루빨리 불식되어야 우리 나라의 발전과 성장을 기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취임식에는 전 국무위원과 재경 3급 이상 공무원 8백 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이 끝난 후 신·구 총리는 중앙청광장에 마련된 사열대에서 3군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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