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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광고, 인기 여배우와 결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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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위주의 이미지광고 탈피, 이색CF로 시선끌기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한동안 인기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던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전략이 바뀌고 있다. 기존의 포털사이트 광고 대부분은 청순·가련· 섹시함의 전지현(네이버), 국민여동생 문근영(엠파스), 임수정(야후 !코리아)등 인기여배우 위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스타 위주의 광고 대신, 인터넷 기업 특유의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네이버, 영화·드라마·뮤비 광고소재로 활용

네이버는 인기 CF·영화·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만든 10여 개의 에피소드를 3~4주 간격으로 교체하며 '네이버 지식검색서비스'의 강점을 전달하는 광고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의 이번 광고 방식은 타사 작품을 활용해 반전의 묘미를 살림으로써 소비자 주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사나 음반기획사 측에서도 자사의 작품을 별도 비용 없이 홍보할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엠파스, 열린검색에 초점 '주목성'과 '친밀성' 동시에

지난달 21일부터 '안성댁' 박희진이 20여명의 남자모델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익살스런 CF가 TV 전파를 타고있다.

엠파스의 이번 광고는 인터넷은 열린공간 임을 지향하며 다른 포털사이트에 있는 정보도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열린검색’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여 명에 가까운 남자들 사이에서 선택을 하지 못해 괴로워 하던 박희진의 눈이 한군데로 몰리자 분산되어 있는 남자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보게 되어, 결국 행복하게 선택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엠파스는 "광고 메시지 전달에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열린검색' 서비스 자체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광고 모델 선정에 있어서 '주목성'과 '친밀성'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며 개그우먼 박희진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야후 '거기걸스' 광고, 또래 여대생의 편안함 부각

분홍색으로 차려 입은 발랄하고 당당한 여자 둘.

지하철역 등 오프라인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두 여자, 야후!의 '거기걸스'다.

'거기걸스’란 지난 4월 야후!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검색서비스 ‘야후!거기’에서 상큼 발랄한 여대생들만을 대상으로 모집한 2인 1조 인터넷 지역 리포터이다.

야후는 지난 해 7월 지역검색 서비스 야후!거기 시작과 함께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로 오프라인 티져광고 시작 후, 본격적인 TV광고를 시작, 영화배우 임수정이 ‘거기’ 피켓을 들고 등장했었다.

이번 광고는 같은 또래 여대생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유명 모델보다는 친근하고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편안한 이미지의 모델을 사용했다는 것이 야후의 설명이다. 또한 주요 서비스 광고가 아닌 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활동에 대한 타켓 마케팅 광고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한 광고관계자는 “포털사이트들은 그동안 주로 젊을 층을 주요 타켓으로 인기연예인 위주의 이미지 광고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스타위주의 광고 대신 자사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쪽부터)영화·뮤비를 소재로한 네이버 광고, 야후!코리아의 '거기걸스', '열린검색'에 초점 맞춘 엠파스 광고]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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