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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리그 3분의2가 끝났지만 2차 진출팀은 혼미속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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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마드리드=외신종합】제12회 스페인 월드컵 축구대회는 1차리그의 종반으로 치닫고 있으나 2차리그에 오를 12강의 윤곽은 여전히 혼미를 거듭, 대회사상 전례 드문 양상을 빚고있다.
22일로 1차리그 36게임 중 3분의2인 24게임을 소화, 6대주 지역대표 24개팀이 각각 2게임씩을 치르고 앞으로 1게임씩을 남기고 있으나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제외하고는 이 마지막 일전의 승부여하에 따라 2차리그 진출 10개팀이 가려지게 되었다.
이날현재 1차리그 탈락이 확정된 팀은 2연패를 기록한 2조의 칠레, 3조의 엘살바도르, 6조의 뉴질랜드 등 3개팀에 불과하다.
22일 2조의 오스트리아는 앞서 서독을 2-1로 눌러 최대의 돌풍을 일으켰던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를 2-0으로 완파, 쾌조의 2연승을 거둠으로써 2차리그 진출이 유력해졌다.
또 4조의 프랑스는 데뷔전에서 체코와 1-1로 비겨 기염을 토했던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우승팀인 쿠웨이트를 4-1로 대파, 2차리그를 향한 한가닥 희망을 남겼다.
따라서 이날은 대회벽두에 경이적인 이변의 주역으로 각광을 받았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오세아니아세력이 유럽세의 저력에 모두 무릎을 꿇어 월드컵축구는 역시 유럽과 남미의 양대 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말 것이라는 대회의 전도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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