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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지 값 계속 안정 |집 살 땐 "값보다 쓸모" 따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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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 10월부터 금년4월1일까지 6개월 사이에 전국의 땅값이 평균1·8%밖에 오르지 않아74년 이후 최저 상승을 기록했다. 70년대, 특히 후반기 중 터무니없이 올랐던 땅값이 80년 이후 계속 안정되는 추세를 보여왔으나 최근의 땅값안정은 계속되는 경기불황의 심도를 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참고로 주택문제와 직접관련이 있는 대지의 가격변동을 보면 전국적으로 평균 1·9% 오른 것으로 나왔다. 대도시가 1· 5%, 중소도시가 2·2%, 농촌지역이 2·0% 올라 특히 대도시의 대지 값 움직임이 낮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이 인천 (3· 1%) , 충북 (3· 0%), 강원·충남·전남이 2·3%올랐다.
경남이 0·8%로 가장 낮게 올랐고 부산·대구가1·1%, 서울은 l·2%오른 데 그쳤다.
시·군별로는 고양 군이 10·3%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이 광명시(9·2%) , 인제 (7· 1%) , 광주 (6·9%) , 광양 (6·4%), 완주 (5·8%),남원 (5·2%) , 원성 (5·2%), 송탄 (5·1%)의 순.
진안·선산·영덕·의창·진해·사천·남해·하동·고창·김제·안성·평택은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아산·영주·의성은 대지 값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서울의 대지 값은 평균 1·2% 올랐으니까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하겠는데 그나마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2·3%)이며 매년 높게 오르던 관악과 강남은 각각 0·6,0·5%에 그쳤다.
부산은 중구가 2·0%, 동구가 1·5% 오르고 남구는 0·7%, 북구·해운대는 각각 1·1%씩 올랐다.
최근 금융기관에서 공매하는 집들이 인기지만 알고 보면 집을 싸게 사는 방법은 많다. 부동산이 투자로서의 가치를 지닐 때, 즉 집이 비싼 값에 잘 팔릴 때는 크고 좋은 집이 유리하다.
이럴 때는 물론 이익이 남는다는 전제아래 돈을 꿔서 사는 경우도 많다. 모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돈도 없고 내가 들어가 살아야 할 경우에는 집이 반드시 비싸고 커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세금이나 많이 내고 유지비만 많아지기 때문에 비경제적이라 하겠다.
「값이 싸고 쓸모 있는 집」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가격으로 따져 2천만∼3천만 원, 평수로 20∼25평 정도로 보고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류 병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일류 아파트회사들이 지어 파는 아파트나 연립주택은 25·7평 이상 짜리가 평당 1백30만원, 25·7평 이하 짜리는 평당 1백5만원씩 한다. 그러나 2류, 3류 회사가 짓는 것은 1백만 원 미만 싼 것은 평당 80만원 미만도 수두룩하다.
2. 3류 회사가 짓는 것이라고 모두 부실한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일류회사 못지 않게 좋은 집을 좋은 장소에 짓는 회사가 많다.
둘째, 좀 허술하고 마음에 꼭 들지 않더라도 손질해서 쓸 수 있는 집. 헐값에 사서 마음에 맞게 고치면 싸고 쓸모 있는 집이다.
세 째, 융자·전세가 돼 있거나 할 수 있는 집. 집 값 전액을 마련해서 사려면 조그만 집 장만하는데 10년, 20년도 부족이다. 가계부도가 나지 앉는 범위 안에서 남의 돈을 끌어쓰는 것도 요령이다.
네 째, 점포주택. 가능하면 점포 달린 집을 사거나 점포를 낼 수 있는 집을 골라 부업을 한다면 가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좀 변두리라도 좋다. 도시의 공기는 중심지일수록 나쁘다. 집이 꼭 비싼 도심에 있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변두리가 여러모로 나은 점이 많다. 중심지까지 1시간 이내이면서도 비교적 싼 집이 의의로 많다.
그러나 집 값이 싼 데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을 잘 알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집 값이 너무 의외로 싼 것은 무엇인가 하자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집이 부실공사를 한 것인지 봐야하고 직장까지 차를 두 번 이상 갈아타야 할 정도로 멀거나 외진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신공영이 18일 신 반포의 17, 18차 아파트 3백42가구를 분양한다.
27평 짜리가 60가구로 분양가격은 2천8백54만7천 원.
36평 짜리는 36가구로 3천8백31만4천 원. 49평 짜리는 2백46가구로 6천4백89만1천 원.
우성건설도 잠실구획정리사업지구의 27평형 1백5가구, 32평형 3백 가구, 39평형 1백50가구를 분양. 27, 32평 짜리는 평당 1백5만 원, 39평은 1백30만원.
동성종합건설 (효성그룹)은 16일 강남구 삼성동 상아 아파트 2백30가구를 분양.
35평 짜리가 1백10가구로 분양가격은 3천7백18만원, 43평은 60가구로 5천6백68만원, 54평은 60가구로 7천1백78만원.
라이프가 인천 항동과 가주동의 아파트 3백 가구를 평당 73만원씩에 18개월 분할 판매하거나 임대한다.
항동의 비치아파트는 24평 짜리를 1천7백만 원, 29평 짜리를 2천1백만 원, 33평 짜리는 2천4백만 원에 팔되 18개월 분할 판매한다. 원할 때는 8백50만∼1천2백만 원 씩 융자도 해준다.
또 항동의 17평 짜리는 3백50만원, 21평 짜리는 4백50만원, 29평 짜리는 5백50만원에 임대하고 가좌동 진주아파트는 20평 짜리를 3백50만 원, 33평은 6백만 원에 임대한다.

<신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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