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관원 사칭 5억 원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세관원을 사칭, 부정외래품상인을 야산으로 유인한 뒤 승용차로 납치해 고속도로, 여관 등으로 7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현금 5억 원을 요구했다가 5백70만 원을 빼앗은 형제들이 낀 공갈 단 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시경은 11일 두 형제와 공갈 단 두목 정구억 씨(37·폭력전과 2범·서울 서초동 우성아파트 21동1105호), 구선 씨(33·전과2범)형제와 이철화 씨(37·전과2범·서울 신길동92), 병화씨(32)형제 및 고영준 씨(34·폭력전과 6범·경기도부천시 송내동570)등 5명을 특수강도상해 범죄 단체조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 씨(25·미군 모 부대 운전사)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달아난 김씨를 시켜 서울 남대문 시장 안 외래품 상인인 김영욱 씨(32·서울 용문동 28의162)에게『미군 부대에서 유출한 버터와 아이스크림 등 1백 만 원 어치를 넘길 테니 5월31일 상오 6시30분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경부고속도로 옆 야산에 나오 라』고 유인했다.
상인 김 씨가 친구 이수호 씨(33·운전사)와 함께 약속장소에 나가 범인 김 씨로부터 물건을 건네 받는 순간 근처에 숨어 있던 정씨 등 이 카메라와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서울 세관 단속반이다』며 대기시켜 둔 경기1가4538호 승용차에 상인 김 씨와 친구 이 씨를 태우고 삼성동 서울 세관 옆 대신 장 여관으로 끌고 가 감금한 뒤『현장 사진을 찍어 두었다』고 협박하면서 몽둥이 3개로 김 씨를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