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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사물함 털고다닌 60대 절도범 검거 "탈의실엔 CCTV 없어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부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목욕탕을 돌며 탈의실 사물함을 30여차례 털어 2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허모씨(61)를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동종전과 6범인 허씨는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하고 2011년 6월 출소한 뒤 건강보조식품 다단계회사에 다니다 실적 부진으로 그만둔 뒤 마땅한 생계수단이 없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탈의실 평상에 앉아 쉬는 척하며 주변을 살피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손님이 탕에 들어가면 해당 사물함을 털어 지갑과 시계등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났다. 사물함은 미리 준비한드라이버를 틈새로 집어넣어 뜯어내는 수법으로 열었다. 허씨는 경찰조사에서 "목욕탕 탈의실엔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가 발생한 목욕탕 인근 CCTV를 분석해 3개월여간 잠복 수사를 한 끝에 허씨를 검거했다.

이서준 기자 be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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