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내 북한노동자 입국 3년새 4만명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근로자는 9만3000명으로,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11일 발표한 ‘중국 내 북한 노동자 입국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 입국하는 북한 근로자(항공기 승무원 포함) 인원은 2010년 5만5000명에서 지난해 9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19.9%의 증가율이다. 북한 근로자의 중국 입국 증가에 따라 중국으로 들어가는 전체 북한인의 숫자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1만6000명이던 중국 입국 북한인은 지난해 20만7000명을 넘어섰다.

무협은 북한 근로자의 대부분은 외화획득 목적의 인력 수출이라고 분석했다. 최용민 무협 북경지부장은 “북한이 무역을 통한 상품교역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력의 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인력 수출이 상품무역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아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인 제조업 근로자의 인건비는 월 2500~3000위안(약 44만~53만원)이지만, 북한 근로자의 경우에는 월 1500~1600위안(26만~28만원)이면 된다. 또 북한인 근로자는 20~30대가 대다수라 생산 효율도 높다고 무협은 전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