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진땀 무승부···리옹은 성남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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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가슴을 쓸어내린 90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이 콜롬비아의 온세 칼다스와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PSV는 17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 칼다스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칼다스의 파상 공격에 시달렸으나 골키퍼 에드빈 죄테비어의 선방에 힘입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PSV의 왼쪽 수비수 이영표는 후반 18분 필립 코쿠와 교체투입돼 30여분간 뛰면서 부진했던 왼쪽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로써 PSV는 1승1무를 기록, 리옹과 승점에서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A조 2위가 됐다. 칼다스는 2무승부로 조1위에만 주어지는 결승 진출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종전 성남을 반드시 꺽고 PSV와 리옹의 결과를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차전과 비교해 7명의 선발출장 명단을 변경한 PSV는 전반 2분 제라드 시본의 땅볼슛과 전반 7분에는 코쿠의 외곽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부터 스피드를 이용한 칼다스의 역습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별다른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칼다스는 전반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우리시오 카시에라가 오버래핑한 뒤 왼발 슛한 것이 PSV 골키퍼 죄테비어 가슴으로 향했고 전반 20분에는 까시에라가 왼쪽에서 엘킨 소토의 패스를 이어받아 슛으로 연결, 상대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27분에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수비수 사무엘 바네가스가 반대편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후반들어서도 칼다스의 파상 공격을 계속 진행됐다. 칼다스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펠리페 까샤나스와 소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죄테비어의 선방으로 선취골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소토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패스를 내줬으나 모레노의 슛이 골문 왼쪽을 살짝 빗겨나가며 또 한번 칼다스 벤치를 아쉽게 했다. PSV는 성남과의 1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호베르투와 이영표를 투입했으나 4~5명의 고정 인원을 수비에 배치한 칼다스의 전술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에테비어는 전반부터 수차례 계속된 1:1 찬스를 몸으로 막아내며 PSV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림피크 리옹이 이번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노르웨이 스트라이커 욘 사레브의 2골에 힙임어 성남을 2-1로 격파했다. 사레브는 전반 40분 선취골을 올린 데 이어 후반 8분에 결승골을 올리며 대회 처음으로 2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성남은 브라질 용병 두두가 후반10분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이 온세 칼다스와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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