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조웅천 '빛나는 최다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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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올 프로야구 전반기에도 역시 눈에 띄는 기록들이 쏟아졌다. 전반기에 수립된 기록 중 가장 주목할 것은 역시 삼성 양준혁의 개인 통산 최다안타와 SK 조웅천의 투수 최다경기 등판 신기록이었다. 1993년 데뷔후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두자릿수 홈런에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양준혁은 지난 달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개인 통산 1772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이는 종전 장종훈(한화)이 가지고 있던 1771안타를 깬 것으로 특히 장종훈이 19시즌 동안 세운 반면 양준혁은 불과 13시즌 밖에 걸리지 않아 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 조웅천은 양준혁보다 하루 앞선 24일 역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통산 614번째 경기에 등판, 종전 김용수(LG)가 세운 기록(613경기)를 6년만에 경신했다. 공교롭게도 양준혁과 조웅천의 기록은 양 팀 간 3연전 맞대결에서 세워졌을 뿐만 아니라 기록을 세운 경기에서 팀이 패해 기록의 빛이 바래진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양준혁은 개인 최다안타 신기록 외에도 지난 7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350 2루타 고지를 밟아 은퇴를 선언한 장종훈에 이어 제2의 '기록의 사나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밖에 프로야구에서 도루 부문 각종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대 전준호는 프로 최초로 15년 연속 두자리 수 도루 금자탑을 세웠다. 아울러 팀동료 조용준은 지난 달 8일 잠실 LG전에서 개인으로서 197경기 등판만에 100세이브를 기록해 조규제(현 기아)가 가지고 있던 종전 최소경기 100세이브(207경기) 기록을 10경기나 앞당겼다. 또 투수부문에서 '기록의 사나이'인 한화 송진우는 2600이닝 투구와 1800탈삼진 고지에 오르는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수 부문 기록들을 계속 바꿔나갔다. 한편 팀기록에서는 삼성이 전반기 동안 프로야구 최초 기록들을 새로 써나갔다. 삼성은 4월 3일 대구 롯데전에서 팀 1만3000타점(4월 3일 대구 롯데전) 수립을 시작으로 700세이브(4월 27일 대구 LG전), 1만4000득점(4월 29일 대구 기아전), 2900홈런(5월 27일 대구 LG) 등 각종 팀기록을 잇따라 세웠다. 또 기아 역시 지난 5월 4일 수원 현대 전에서 처음으로 팀 1만6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올 프로야구 전반기에 각각 통산 최다안타 기록과 최다 경기 등판 신기록을 세운 삼성 양준혁과 SK 조웅천. 사진제공〓삼성·SK 구단 제공]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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