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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이제 2라운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6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주전 전원이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버울브스에 101-85로 완승을 거뒀다.

1승 2패로 위기에 처했다가 3연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한 레이커스는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고 또 다시 1라운드에서 참패를 당한 팀버울브스는 7년 연속 2라운드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이날 승리로 이전까지 3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열세에 처했을때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던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4승 2패로 준결승에 진출한 레이커스는 같은 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위해 6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열전을 벌인다. 레이커스는 지난 2년 동안 스퍼스와 가진 9번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번을 승리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결승 진출도 희망적이다.

경기 초반은 팀버울브스의 기세가 강했다. 시리즈 내내 팀 공격을 이끌어온 케빈 가넷(18득점·12리바운드)과 트로이 허드슨(18득점·4어시스트)이 공격을 주도하며 1쿼터를 30-25로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바로 레이커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2쿼터 들어 코비 브라이언트(31득점·8어시스트)의 중거리 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레이커스는 섀킬 오닐(24득점·17리바운드·9어이스트)와 로버트 호리(11득점·10리바운드)의 슛이 연속 성공하며 4분 38초경 35-3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레이커스는 이후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이끌어냈다.

브라이언트는 특히 자신이 기록한 31득점 중 14득점을 4쿼터 시작후 6분안에 모두 집중시키며 팀버울브스의 마지막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7시즌만에 상위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팀버울브스는 결국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넷의 득점력이 평소에 비해 10점 가량 부족했고 20점 이상을 넣은 선수가 한 명도 없을만큼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팀버울브스는 특히 12개의 3점슛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며 2할에도 못 미치는 적중률을 보였고 리바운드에서도 41-51로 밀리며 오닐의 파워를 감당하지 못했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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