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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수교 백주년기념 프로레슬링|허가 없이 대회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레슬링의 흥행이 불법으로 자행되었다 해서 논란이 분분하다.
문제의 흥행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광주 부산대구 대전 청주 서울에서 순회 개최된 한-미 수교 1백 주년기념 국제 프로레슬링대회로 재미동포 레슬러인 최양선(37)을 비롯, 13명의 내 외국인 선수가 벌인 것.
이에 대해 사단법인 대한 프로레슬링협회(회장 강귀태)는 이 대회가 국내흥행을 관장하는 협회와 주무관청인 체육부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선수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불법으로 개최한 것이므로 강력한 제재가 내려져야 한다고 관계 요로에 진정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이 대회가 세계 NWA폴리네시언타이틀 및 유럽헤비급타이틀 매치라고 가공의 명칭을 내세웠으며 최양선 선수를 NWA에 존재하지도 않는 NWA헤비급 태그챔피언이라고 허위선전을 했다는 것이다. 대한 프로레슬링협회는 최근 오랜 분규를 씻고 국내프로레슬링의 재건을 위해 의욕적인 노력을 기울이던 참이었는데 뜻밖의「외래침입」에 몹시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양선 선수는 김일 선수의 문하생으로 있다가 약 7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갔는데 협회는 당초 대회승인신청을 받고 최선수의 NWA태그챔피언이 조작이라 하여 대회를 불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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