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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직장여성」서「6·25체험 기」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초 하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6월의 여성지는 수영복과 샌들·선글라스·쇼트헤어 등 노출의 계절을 맞이하는 여심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주요 읽을거리를 살펴보면-.

<여성중앙>
증가추세에 있는 일하는 여성들의 자기관리, 대인관리, 가정관리를 다룬 워킹우먼이 새롭게 선보인다. 「직장 여성의 매너」가정주부와 직장주부들간의 묘한 대결심리」「현역 여성인력-사법서사와 외국인은행 매니저」를 중심으로 오늘의 시대가 요청하는 활동적이며 필수 불가결한 여성인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산과 육아의·기능이 끝난 여성생활에는 과연 어떤 활동이 가장 바람직한지, 사회의 격동기 속에서 여성들의 진정한 역할은 어떻게 수행되어야 할지 등 여성의 능력활동이 사회발전의 척도가 된다는 관점에서 여성의 권익을 서술하고 있다.

<여생동아>
32년 전 6월의 네 번 째 일요일 6·25사변. 그 피의 전란에서 제나름의 방식으로 비극을 뛰어넘은 민족의 이야기가 여류 10인의 생생한 체험담으로 소개된다.
호박죽·풀 떡으로 끼니를 메워야 했던 김혜영씨, 죽은 자보다 살아남은 아픔 때문에 서러워해야 했던 왕준연씨, 양주동 박사의 마지막 수업을 받았던 박완서씨의 쓰라렸던 추억을 회고하고 있다.

<주부생활>
말도 많고 추측도 난무하던 장영자의 출생으로부터 구속까지의 반생의 허와 실이 집중취재 되었다.
「출생에서 두 번째 이혼까지」「세 번째 결혼과 종교생활」「사채시장 주름잡은 장 마담」순으로 큰손 장영자의 서른 아홉 살 인생이 펄쳐 진다. 이번 호부터 책값이 2천3백원으로 조정되었다.

<여 원>
국제종합건설 정재덕 대표이사 부인 오수환씨, 신세계 유한섭 대표이사 부인 정경화씨, 진로 장익룡 사장부인 백기탄씨, 천우사 김현재 사장 부인 최현숙씨 등 오늘의 최고경영자로 꼽히는 부인들이 펼치는「남편 내조 기」가 이 달의 특별기획으로 소개된다. 17년 동안 세 아이의 도시락을 싸면서 한남자의 보통아내로 남편을 맞이했다는 오수환씨는 오늘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얘기한다.
『그이는 늘 바쁘고 바깥에서 고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안식처가 바로 우리 집 이구나 를 그이가 느낄 수 있도록 가정의 모든 일은 제가 책임집니다]

<영 레이디>
우정은 역시 성을 뛰어넘은 이성간의 우정이 진수라고 주장하는 남자친구관계. 연애에 빠지지 앉고 사랑의 함정을 건너뛸 자신 있는 여성만 도전하라는 남자친구의 입체조감도가 선배들의 제언과 동료애가 부부관계로 이어진 케이스 연구, 우정으로만 끝난 사람의 결말수기, 연애에 빠지지 않는 법, 혈액형과 별점으로 보는 남성상 등으로 흥미롭게 펼쳐진다.

<엘레강스>
이 달의 집중연구는「과거 있는 남자. 알면서 혹은 속아서 과거 있는 남자를 택했다면 여자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과거가 결혼 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등 남자의 과거에 대한 조명이 수기와 질문·법률적 측면에서 전개된다.
과거의 상처는 결혼으로 아물지 앓는다」「한번 과거를 만든 남자는 계속 과거를 만든다」「남자의 과거 때문에 불행했다」는 비관론이 여성인사들에 의해 주장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당당한 만남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로 젊은이들이 신랄하게 맞서고 있다.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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