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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소년 체육대회 유망주들 대거 탄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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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전=체전 취재반】제11회 전국소년체전에 처음으로 채택, 시범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레슬링·복싱·역도에 관심이 집중, 뜻밖의 열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시작된 이들 경기는 경기장마다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때아닌 관중들이 쇄도, 대성황을 이룸으로써 육상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메인이벤트를 무색케 하는 기현상을 빚었다.
더우기 전국적으로 채 보급이 안된 상태에서 시범케이스로 개최된 이들 3개 종목에서 기대이상으로 수준 높은 기량을 과시하고(복싱·레슬링) 호기록(역도)이 수립, 그동안 문교부 등 관계당국이 소년들의 이상발육을 우려, 이를 기피해 온 처사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제주도를 제외한 12개시·도 선수 1백20여명이 출전, 이틀 동안 자유형 13체급의 경기를 치른 레슬링은 시종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일관, 1천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복싱 또한 마찬가지. 안전도를 고려, 10온스 글러브(기타대회는 8온스)에다 헤드기어·프러텍터·마우드피스를 사용한 가운데 벌어진 복싱은 기성복싱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채로운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가 속출, 오는 88년 올림픽의 꿈나무로 등장,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 소년체전의 복싱은 정규 방식과는 달리 1회1분30초씩 3라운드를 벌였다.
한편 9개 체급 가운데 첫날 5개 체급을 모두 끝낸 역도경기에서는 56㎏급의 이관재(15· 충남 영인중 3년)가 용상에서 1백㎏을 들어올려 중학 최고기록(종전95㎏)을 세웠으며 또 정진훈(15·충북 영동중 3년)은 48㎏급에서 용상최고기록(87.5㎏)을, 황기환(14·대구 경북체중2년)은 56kg급에서 인상최고기록(77.5㎏)을 각각 수립하는 등 전 체급에 걸쳐 호 기록이 양산, 소년 역도의 첫 출발부터 밝은 전망을 안겨주었다.
이 같은 이들 3개 종목의 두드러진 경기력 향상은 이들 종목이 올림픽 메달종목인데다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경기라는 점에서 크게 기대를 모으고있다.
특히 역도의 경우 지금까지 중등부에 3개교밖에 없으나 이번 체전을 계기로 각·시도에 팀이 신설되어 멀지않아 우수선수의 저변확대에도 일익을 담당케 되었다.
한편 20일 이틀째 경기로 육상 종목을 모두 끝냈는데 중등부 국내 최고기록3, 여 국부최고기록 1개를 포함한 28개의 대회신기록(지난해 9개)이 나왔으며 궁도 국민교부 첫날 경기에서 대거 33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모두 61개의 대회 신회 신기록이 수립되는 풍성한 기록 잔치가 됐다.
이날 육상 남중부 투원반에서 최진수(충남)는 55m90㎝를 던져 남중부 최고기록(종전55m82㎝)을 수립했으며 여 국부 6백m에서 권춘자(충남)도 1분40초6으로 여 국부 최고기록을 세웠다.
육상에서 이정구(경남·남중1백·2백m) 오경애(전남·여중1백·2백m) 정명주(전남·남국1백·2백m)등이 각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역도>
▲중등부 40㎏급 인상=①유호근(경기)47.5㎏ 동 ▲용상=①유호근 60㎏ ▲동합계=①유호근107.5㎏ ▲동 44㎏급 인상=①김창우(경남)57.5㎏ ▲동 용상=①김창우 75㎏ ▲동 합계=①김창우 132.5㎏ ▲동48급 인상=①박정수(경북)65㎏ ▲동 용상=①정진훈(충북)87.5㎏ ▲동 합계=①정진훈 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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