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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에 왜 홍삼 매출이 오를까

중앙일보

입력

빼빼로데이를 맞아 홍삼 매출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스틱 형태로 된 홍삼정을 부모님께 빼빼로 대신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청소년들이 과자를 주고 받던 빼빼로데이가 '전 연령대에서 가족과 직장동료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스틱형 제품을 선물하는 날'로 보편화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틱형 홍삼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평소보다 하루 평균 29%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1월1일부터 5일까지 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전장호 브랜드실장은 “건강을 생각해서 부모님께는 초콜렛이 발린 스틱형 과자 대신 스틱 형태의 홍삼을 선물하는 경향"이라며 "환절기로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라는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틱형 홍삼은 100% 홍삼 농축액을 정제수로 희석해 액상 형태로 스틱 형태의 포장에 담은 제품이다.

특급호텔도 빼빼로데이 특수에 합류하고 있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우첼로에서 16일까지 15% 할인행사를 연다. 또 코스요리에 곁들이는 와인을 최대 34% 할인한다. 더플라자는 프랑스 베이커리 '에릭케제르'에서 바삭한 페스트리 위에 초콜렛을 입힌 수제 빼빼로를 11일까지 판매한다.

연인끼리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경향을 반영한 프로포즈 패키지도 여럿 나왔다. 리츠칼튼서울호텔은 침대에 장미 꽃잎 데코레이션을 해주거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미리 받아 객실을 장식해 주는 '프로포즈 패키지'를 46만~59만원(세금·봉사료 별도)에 내놓았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은 마카롱세트와 커플 텀블러, 스파클링 와인 같은 아기자기한 커플 아이템을 넣은 '로맨스 인 워커힐’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37만~65만원.(세금·봉사료 별도).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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