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Q] 케이블 여성 채널 아저씨들도 즐겨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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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케이블 방송의 약진을 보여주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케이블의 시청 점유율은 40%선을 넘어섰다. 양적 증가 외에 몇 가지 '법칙 아닌 법칙'들도 발견된다고 한다. 5~6월의 케이블 시청 패턴을 성.연령별로 분석해 그 진실을 알아봤다.

# 교육을 위해서라면=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어린이 TV'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어린이가 아니었다. 시청자 중 3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1%로 최고였다. 30대 강세는 'JEI 재능방송', 만화 채널 투니버스.챔프도 마찬가지였다. 교육을 위해 부모도 어린이 프로그램을 골라 본다는 걸까.

# 성 역할 파괴?=여성채널 '온스타일'의 주 시청층은 20.30대 여성. 하지만 '50대 이상 남성'들이 근소한 차이로 시청 순위 3위를 차지한 건 어떻게 설명할까. 일부에선 '심야 란제리쇼'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그럼 무협채널은 남성의 전유물일까. 30대 여성들(시청 비율 11%)이 20~30대 남성들(3~5%)보다 더 자주 방송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 동반 상승의 위력=지상파.케이블의 인접 효과도 컸다. MBC 드라마넷에서 재방송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했다(6월). 케이블 일일 시청률 1위가 시청률 1% 내외인 것을 볼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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