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 대검중앙수사부장은 장씨는 이규광씨의 처제로 고위층과 사돈의 팔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이씨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었거나 권력층이 작용한 일은 없고 다만 장씨가 권력과 재력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는데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날 중간수사발표를 마친 후 이같이 밝히고 항간에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소문은 수사결과 낭설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장씨가 고위층과 인척관계라는데 사실인가.
▲인척은 아니나 고위층과 사돈팔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규광씨의 둘째 부인의 동생이다.
-이규광씨는 누구며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관계는 묻지 말라. 이씨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준 것은 없다.
-장씨의 배후에 권력층이 있어 장씨가 이를 이용했다는데.
▲권력층이 작용한 것은 아니며 장씨가 신용확보를 위해 권력과 재력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는데 이용했을 뿐이다.
-남편 이철희씨의 과거경력은 어떻고 부인 장씨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경력은 대답할 수 없다. 증권투자에는 관여한바 없고 어음 거래하는 데만 과거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경력으로『속일 사람은 아니다』는 신용과시 역할을 했다.
어음거래에서 공영토건 등 거래선과 첫 번째 만나는 것은 항상 남편 이씨가 했다.
-이들 부부의 기업체와의 거래과정을 정계중진 등 권력층에서 소개했다는데 이 부분을 수사한 적이 있는가.
▲사실무근이다. 공영토건의 경우 장씨의 첫 남편인 김 모씨가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분은 조사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이들 부부의 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설이 파다한데 사실인가.
▲조사결과 전혀 낭설이다. 돈의 소비 처를 정확히 추적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이들이 세운 대화산업이 통일교 자본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수사결과 드러난 점이 없다.
-이들 부부가 지난해 6월 경주 유드 호스텔을 현금 21억 원을 주고 샀다는데 자금동원은.
▲현금 20억 원 정도는 장씨가 평소 굴리던 돈으로 어음할인의 시차를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가 지난해 7월 증권투자로 3백억 원을 벌었고 그 때마다 고급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데 이에 대한 수사결과는.
▲정보입수문제는 수사한 적이 없다. 작년에는 증권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안다.
-증권가에는 장씨보다 큰손이 있다는데.
▲장씨도 큰손이지만 더 큰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증권시세의 차익을 노려 이 같은 거액사채놀이를 했으나 다 알다시피 지난해부터 증권시세가 보 합, 바닥시세를 이루어 차익을 보지 못해 차질이 난 것이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추가로 입건된 사기죄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및 장씨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데 집중될 것이다.
-검찰이 처음에는 이들의 혐의를 외환관리법위반으로만 국한해 놓고 갑자기 수사가 확대된 경위는.
▲이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먼저 범행이 입증된 부분만 적용, 구속한 것이다.
-최종 수사결과는 언제 발표할 것인가.
▲이들에 대한 기소단계에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며,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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