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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권력·재력 많다는 것 과시|자금 일부 정치자금 화 설 무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종남 대검중앙수사부장은 장씨는 이규광씨의 처제로 고위층과 사돈의 팔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이씨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었거나 권력층이 작용한 일은 없고 다만 장씨가 권력과 재력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는데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날 중간수사발표를 마친 후 이같이 밝히고 항간에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소문은 수사결과 낭설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장씨가 고위층과 인척관계라는데 사실인가.
▲인척은 아니나 고위층과 사돈팔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규광씨의 둘째 부인의 동생이다.
-이규광씨는 누구며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관계는 묻지 말라. 이씨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준 것은 없다.
-장씨의 배후에 권력층이 있어 장씨가 이를 이용했다는데.
▲권력층이 작용한 것은 아니며 장씨가 신용확보를 위해 권력과 재력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는데 이용했을 뿐이다.
-남편 이철희씨의 과거경력은 어떻고 부인 장씨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경력은 대답할 수 없다. 증권투자에는 관여한바 없고 어음 거래하는 데만 과거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경력으로『속일 사람은 아니다』는 신용과시 역할을 했다.
어음거래에서 공영토건 등 거래선과 첫 번째 만나는 것은 항상 남편 이씨가 했다.
-이들 부부의 기업체와의 거래과정을 정계중진 등 권력층에서 소개했다는데 이 부분을 수사한 적이 있는가.
▲사실무근이다. 공영토건의 경우 장씨의 첫 남편인 김 모씨가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분은 조사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이들 부부의 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설이 파다한데 사실인가.
▲조사결과 전혀 낭설이다. 돈의 소비 처를 정확히 추적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이들이 세운 대화산업이 통일교 자본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수사결과 드러난 점이 없다.
-이들 부부가 지난해 6월 경주 유드 호스텔을 현금 21억 원을 주고 샀다는데 자금동원은.
▲현금 20억 원 정도는 장씨가 평소 굴리던 돈으로 어음할인의 시차를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가 지난해 7월 증권투자로 3백억 원을 벌었고 그 때마다 고급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데 이에 대한 수사결과는.
▲정보입수문제는 수사한 적이 없다. 작년에는 증권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안다.
-증권가에는 장씨보다 큰손이 있다는데.
▲장씨도 큰손이지만 더 큰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증권시세의 차익을 노려 이 같은 거액사채놀이를 했으나 다 알다시피 지난해부터 증권시세가 보 합, 바닥시세를 이루어 차익을 보지 못해 차질이 난 것이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추가로 입건된 사기죄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및 장씨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데 집중될 것이다.
-검찰이 처음에는 이들의 혐의를 외환관리법위반으로만 국한해 놓고 갑자기 수사가 확대된 경위는.
▲이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먼저 범행이 입증된 부분만 적용, 구속한 것이다.
-최종 수사결과는 언제 발표할 것인가.
▲이들에 대한 기소단계에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며,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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