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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첫 멀티골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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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과 28분 잇따라 골을 터트려 레버쿠젠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승점 9점(3승1패)을 획득해 조 선두를 지켰다.

이날 레버쿠젠은 주장 시몬 롤페스를 비롯해 곤살로 카스트로, 슈테판 라인아르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해결사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23분 하칸 찰하누글루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5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스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한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왼발, 오른발로 각각 1골씩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넣은 건 놀라운 일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반에 우리가 조급하게 경기했지만 후반 들어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였고 승리를 따냈다"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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