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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토건·일신제강 부도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금융단은 지금까지 부도처분을 유보했던 공영토건과 일신제강의 어음에 대해 11일자로 모두 부도로 처리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정부가 공영토건과 일신제강 등 두 회사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키로 함에 따른 후속조치다. 공영토건은 8일 이미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신청을 제출했는데 11일 중으로 법정관리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토건은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변강우 사장을 회장으로 물러 앉히고 우재구 동해생명사장(겸직)을 선임하는 한편 이사 16명을 퇴임시켰다.
한편 공영토건을 법정관리로, 일신제강은 부도를 내기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당국의 방침이 전해지자 은행 및 단자회사에는 신종기업어음(CP)등을 사간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공영토건의 CP발행 액은 1백여 억 원이지만 단자회사창구를 통해 일반 매출된 것은 거의 없고 공영토건 자신이 몽땅 사다 브로커 등을 통해 사채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장 여인 사채쇼크로 인해 다른 건전한 기업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건전 기업들의 자금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시중은행에 지시했다.
한편 당국은 단자회사 관계자들을 소집, 각 단자회사들은 6일 현재의 대출잔고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단자회사들이 장 여인 쇼크로 대출금을 회수함으로써 생길지도 모르는 건전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시중은행은 한 은의 지시에 따라 특별자금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당국은 진성 상업어음(물건을 납품하고 받은 어음)에 대해서는 결제를 해주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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