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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예술이네~ 갤럭시탭S 광고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제 개막 초청

중앙일보

입력

광고일까, 예술일까. 색깔이 변하는 벽 앞으로 분홍빛을 뿜는 특수 우산 50여 개가 줄지어 간다. 4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태블릿PC에 기분을 입력하면 마음을 치유해주는 컬러테라피 영상이 재생된다. 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2014 ISEA(International Symposium of Electronic Art)' 개막행사 초청작 '컬러테라피'다.

'미디어아트'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은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S의 화질을 홍보하기 위해 뉴욕·런던·밀라노·암스테르담·토론토·싱가포르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벌인 옥외광고 캠페인이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각 도시의 온도나 습도 같은 실시간 날씨 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겸 컬러 테라피스트인 마르코스 뤼텐스와 협업해 만들었다. 올 9월 영국 런던의 피커딜리 광장에서는 '생생한 컬러로 메마른 도시인의 감성을 어루만진다'는 컨셉트로 옥외광고와 더불어 전기 신호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여러 개의 특수 우산을 이용한 퍼포먼스도 했다. 이번에 두바이에서는 이 퍼포먼스를 재구성했다.

제품 홍보를 위한 광고 캠페인이 '미디어아트'로 인정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김희선 상무는 "컬러테라피 캠페인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을 접목시켜 세계인의 감성과 소통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ISEA는 국제미디어아트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행사다. 이번 행사는 20회째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000여명의 아티스트와 과학자가 참석해 전시·강의·콘서트를 한다. 이달 8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사진설명=3일 두바이에서 열린 ISEA 2014 오프닝 행사에서 컬러테라피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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