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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인터넷서 '여름휴가' 맞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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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회사원 김민정(27)씨는 온라인으로 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갈 해외여행 준비를 끝냈다. 김씨는 '나홀로 관광'을 준비하며 먼저 온라인으로 항공권과 호텔 등을 검색하다 아예 예약까지 온라인으로 했다. 온라인 여행사에는 30여 개의 오프라인 여행사 상품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 등이 골고루 있는 데다 주머니 형편에 맞는 상품도 금세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오프라인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발품을 팔아가며 여러 군데 알아봐야 해 번거로운데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한 자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자상거래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81.9%나 늘었다. 또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측은 1일 현재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가 송객 실적 6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여행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혼자 떠나는 여행에 유리하다=온라인 여행사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여행 일정을 짤 때 유리하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로 여행하고 싶어 싱가포르 여행정보를 찾으면 싱가포르행 항공권 가격과 싱가포르에서 묵을 수 있는 호텔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자료를 뽑아준다. 싱가포르 여행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요즘 온라인 여행사들은 오프라인 여행사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것에서 벗어나 자체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다. 또 혼자 떠나는 개별여행 관련 상품도 많이 개발했다. 넥스투어 고기동 본부장은 "최근 단체 투어가 아닌 개별 여행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여행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도 여행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GS이숍 신진호 과장은 "여행상품의 마진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5일 근무제가 확산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여행상품 뿐만 아니라 선글라스.수영복.가방 등 관련 상품까지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올 여름 눈 여겨 볼 온라인 여행상품=넥스투어는 신규회원 경품행사인 '신규회원 공짜 여행 파티'를 13일까지 한다. 추첨을 통해 모두 20명에게 '태국 팡아만 4일''홍콩 주말여행 3일''설악 한화콘도 숙박권''경남 외도 여행권' 등을 공짜로 준다. 투어익스프레스는 이달 제주도 항공권을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

또 다음달 31일까지 국민카드로 결제할 경우 할부 이자를 안 받는다. 인터파크는 10일까지 '초절정 인기 여름 특가 상품 특집전'을 열고 있다. 북큐우슈 자유여행 4일의 경우 17만9000원이다. 또 국내 여행객을 위해 480여개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디앤샵은 12일까지 '이상한 나라의 바캉스' 상품전을 진행한다. 여행 준비에서부터 여행지 선택, 여독이나 피로를 풀 수 있는 상품까지 1000여개의 상품을 준비했다. 수영복의 경우 최고 85%까지 할인해준다.

GS이숍은 '브라보 투어 패키지'라는 기획 상품을 만들었다. 필리핀 세부 4박5일 패키지(59만9000원), 제주 2박3일 패키지(19만5000원) 등 비교적 값이 싼 편이다.

CJ몰은 '상상초월 특가' 상품을 마련했다.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둘러보는 '베트남 북부 5일'의 값은 39만9000원이다. KT몰은 여름 바캉스 특선상품으로 '호주 탕갈루마 골드코스트 5박6일''두바이 4박5일 골프투어' 패키지를 내놓았다. 7월 중순 이후 출발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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