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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천 포항 '우승컵은 우리 손에'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0일 벌어지는 2005삼성하우젠K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전기 우승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선두 부산이 7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패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것과 동시에 3~4위를 달리던 인천과 포항은 나란히 승리를 거둬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이로써 10일 오후 7시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전기리그 최종전에서 우승향방이 갈리게 됐다. 현재 부산은 7승3무1패(승점24)로 6승3무2패(승점21)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 포항과 승점3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골득실 역시 부산이 인천과 포항에 한골차로 앞서고 있어 부산이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패하고 인천이나 포항이 승리할 경우 부산의 우승꿈은 물거품이 된다. 지난 서울전 패배로 정규리그 10경기 무패행진이 멈춘 부산은 루시아노-뽀뽀 브라질 콤비와 왼쪽날개 이정효의 공격력을 살려 우승에 다시한번 도전한다. 특히 부산은 최근 4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한 뽀뽀는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 루시아노의 헤딩패스를 멋진 시저스킥 골로 연결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부산은 무승부만 만들어도 우승이 확정되는 만큼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배효성 박준홍을 중심으로 이번시즌 돌풍의 기반이었던 수비 안정에 우선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인천문학구장에서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7일 대전전에서 서기복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1-0 승리를 지켰던 인천은 성남을 반드시 이기고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다른 경기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인천은 경고누적이었던 아기치가 돌아와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며 세르비아_몬테네그로의 명문 파르티잔에서 복귀한 김치우도 장외룡 감독의 호평을 받고 있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에서 5위까지 뛰어오른 성남의 상승세는 인천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성남은 올시즌 초부터 다른 팀에서 영입한 남기일 김두현 히카르도 등이 서서히 김학범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면서 후반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천은 성남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으로부터 시작되는 패스를 사전에 차단해야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은 부산의 연승가도에 고춧가루를 뿌린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특히 이번 대결은 지난경기에서 나란히 2골을 뽑아내며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운 이동국과 박주영의 '토종 골잡이' 승부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리그 10경기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이동국은 이따마르 다실바 등 브라질 공격수들과 함께 역전 우승의 첨병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박주영은 자신의 생일에 축포를 터트려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포항은 인천보다 다득점에서 뒤지기 때문에 최대한 다득점을 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밖에 부천SK는 우승권에서 탈락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치르며 대구FC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상무와 최하위 탈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드래곤즈와 수원에서 자존심이 걸린 한판대결을 펼친다. [10일 삼성하우젠K리그에서 박주영과 국가대표 신구 공격수간 자존심 대결을 펼칠 포항 이동국 사진제공 = 포항 구단] 김현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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