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의 최고참 센터 김주성(35·2m5㎝)이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11점을 넣어 동부의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특유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득점을 해냈고,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주성의 활약과 앤서니 리처드슨(20점), 데이비드 사이먼(16점) 등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진 동부는 오리온스를 85-76으로 꺾고 1025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개막 8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문태종(LG), 조성민(KT) 등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거나 고전했지만 김주성은 달랐다. 공·수 양면에 걸쳐 중심을 잘 잡아주며 지난 시즌 최하위의 치욕을 씻는데 역할을 했다. 김영만(42) 동부 감독은 “김주성이 몸을 날리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팀에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