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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토론」에 비친 독자들의 의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토론에 참가한 89명중 90%인 80명이 혐연권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흡연의 해독성에 대해서는 이미 실현을 끝낸 상태다. 담배를 피우는 본인뿐만 아니라 담배연기를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이웃의 건강까지 해친다.
담배를 피울 권리도 있지만 담배연기 공해를 배척할 권리도 마땅히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혐연권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특히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버스·극장 등 금연구역에서는 반드시 금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기타 다방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담배공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애연가들에게 호소했다.

<사무실 안 한결 깨끗해>
운전기사로 생활하는 사람이다.
7개월전 지급 직장에 취직, 기사대기실에 처음 들어올 때 일이다. 문을 열자마자 눈이 따갑고 숨이 막힐 정도로 담배연기가 가득했다. 그래서 그 뒤로 기사대기실엔 얼씬도 않고 주로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얼마전 누군가 실내에서 금연할 것을 제안했다. 횹연자들은 반대, 비흡연자는 찬성으로 의견이 맞섰지만 우선 한번 실시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과는 첫 날부터 성공적으로 실내의 공기가 맑아졌으며, 모두가 밝은 표정이 됐다. 비록 흡연자들은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는 고통을 겪긴 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호응, 우리 직장은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이루고있다.
윤석택 <운전기사·34·서울은평구역촌동51의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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