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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임팩트 … 혜성을 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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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4일 오후(한국시간) 혜성 템펠1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 팁 임팩트가 발사한 충돌체와 부딪친 직후 가스와 먼지 구름을 분출하고 있다. [NASA AP=연합]

인류 사상 최초로 혜성과의 충돌 실험이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가 발사한 충돌체(임팩터)가 4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혜성 '템펠1'에 명중했다. NASA는 "임팩터가 정확하게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충돌은 지구에서 1억3400만㎞ 떨어진 우주에서 일어났다. 구리로 만들어진 세탁기 크기(길이 1m, 무게 370㎏)의 임팩터는 시속 3만7000㎞의 속도로 혜성과 충돌했다.

모선 딥 임팩트는 충돌 장면을 촬영해 NASA로 송신했다. 충돌의 결과로 분출된 가스와 먼지 구름이 혜성 아랫부분에 밝게 빛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스와 먼지 구름이 가라앉으면 얼어붙은 혜성 핵의 내부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67년 최초로 발견된 혜성 템펠1은 영종도 크기여서 세탁기 크기의 충돌체에 부딪쳐도 궤도가 바뀔 염려는 없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항해는 완벽했다. 충돌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딥 임팩트는 올 1월 12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돼 6개월간 4억3100만㎞를 항해해 왔다.

[동영상] 딥임팩트 충돌애니메이션파노라마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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