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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앞으로도 더 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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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회사들은 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대출수요는 2분기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은행권의 담보인정비율(LTV) 한도 축소에 따라 상호저축은행에의 대출 수요가 은행에서 넘어온 고객들 때문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은 이미 은행들이 선순위 담보를 설정한 물건에 대해 후순위 담보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라 위험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은행이 제공하는 대출규모를 초과하는 금액을 다른 금융회사를 통해 조달하는 후순위 담보대출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후순위 담보대출의 증가는 저축은행 자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선순위 담보권자의 대출 회수에 따른 위험 ▶이자부담 가중에 따른 이자상환 지연 또는 연체 위험 ▶담보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회수가치 하락 위험 등을 꼽았다. 상호저축은행은 5월 말 현재 4조1000억원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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