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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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매스컴의 보도와 사실을 보면 미국의 대자유중국 무기판매에 관련한 중공의 반대기사가 홍수를 이루고있다.
중공은 미국의 무기판매는 중공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행위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 외신들은 자유중국에 대한 무기판매는 미국과 중공의 관계악화는 물론 대소전략과 배아의 안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들 한다.
화교의 한사람으로서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유중국의 우방인 한국의 매스컴들이 중공입장 보도에 치우치고 자유중국의 입장에 대한 보도는 인색하기 때문이다.
자유중국이 구입하는 몇대의 비행기가 중공대륙을 위협할 수 있겠는가.
이는 어디까지나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인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81년6월 「헤이그」미국무장관이 중공을 다녀온 후 미국은 중공에 무기판매를 본격화하고있다.
그 무기는 누구를 살상하기 위한 무기인가. 그러나 자유중국정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직 인내와 관용으로 대했을 뿐이다.
월남 공산화이후 소련의 팽창주의 등으로 동북아안정은 물론 전자유세계가 공산집단의 위협을 받고있다.
자유중국이 대만에 거주하는 1천8백만 국민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해 자력으로 무기를 구입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자유중국의 우방인 한국의 언론 및 국민들이 이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한가지 꼭 덧붙이고 싶은 것은 한국언론이 우리의 호칭을 낭만이 아닌 자유중국으로 불러주기를 부탁드린다. 낭만은 지명이지 정치적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왕계문<중국인·서울 잠실 주공아파트337동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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