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과 카운슬러 세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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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하라구치 아키라(59)라는 일본인이 원주율(파이.π)을 소수점 8만3431자리까지 암송해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정신과 카운슬러인 그는 1일 지바(千葉)시의 한 강당에서 원주율을 외우기 시작해 11시간 만인 2일 새벽 자신이 보유한 종전 최고기록(소수점 5만4000자리)을 훨씬 능가하는 새 기록을 세웠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공식 세계기록은 4만2195자리다. 역시 일본인이 보유하고 있다. 통상 3.14로 줄여 사용되는 원주율은 원둘레에 대한 지름의 비율로 오랜 세월 동안 수학자들을 매혹시켜 왔다. 도쿄대 수학자들은 2002년 수퍼컴퓨터를 이용해 원주율을 소수점 1조2400억자리까지 밝혀낸 바 있다. 수학자들은 수퍼컴퓨터의 정확성과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이처럼 원주율 소수점을 계산해 왔지만 실제로 소수점 1000자리 이상은 수학이나 공학 분야에서도 큰 의미는 없다.

[도쿄 A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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