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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곱게만 키운 요 녀석, 여름 캠프에 보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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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여름방학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미 방학 캠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고르기 위한 학부모의 고민도 시작됐다.자연학습, 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여름 캠프는 공부에 찌든 아이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잘 고른 캠프는 단순히 '노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낸다. 국제청소년문화협회의 캠프매니저 최선희 대리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친구와 접촉하면서 교육의 연장이 된다"며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나이.체력.성격 및 지적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캠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에 맞는 캠프 고르려면=가장 중요한 변수는 나이 및 학년이다. 흔히 캠프를 보낼 수 있는 나이는 10세 이상(초등 3학년)이 적당하다. 초등 1, 2학년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는 캠프엔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도 아이가 꼭 참가하겠다면 강사 1인당 몇 명의 아이들을 관리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아이 5명당, 고학년인 경우 약 10명당 1명의 자격 있는 성인 인솔자가 필요하다.

나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체력 및 인내심 부족으로 정해진 일정을 따라잡지 못하고 도중에 낙오하거나 포기한다면 아이에게 결코 좋은 캠프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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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참가하면 좋든 싫든 일정에 맞춰 또래들과 부대끼며 상호작용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캠프이다. 하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캠프를 보내는 것은 금물. 캠프 기간 중 남과 어울리지 못해 외톨이가 되거나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채 지겨운 시간을 보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실속 프로그램=전국 지자체들은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캠프를 준비했다. 지자체가 준비하는 캠프는 안전이 보장되고 실비만 받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는 교육.시민단체의 주관으로 폭 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교류협정을 맺은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농어촌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서울 청소년과 전남 청소년 80명이 영광면과 염산면 일대에서 4박5일간 함께 생활한다.

이색 캠프도 눈길을 끈다. '푸른 창공에 우리의 꿈을'은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배우고 직접 하늘을 날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탈북 청소년과 울릉도.서울 청소년이 함께 가는'우리땅 바로 알기'는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해 국토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서구 허준박물관에서는 한방 건강법과 식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허준 캠프'를 연다. 음양오행과 체질, 약초 등 한방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우고 '내 몸에 맞는 한방차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특색에 맞춘 캠프도 흥미롭다. 강원도는 '2005 생존 캠프'를 개최한다. 3박4일간 도내 잼버리장에서 야영생활을 체험하고 생존기술을 익히는 프로그램. 전주시는 풍성한 전통문화 캠프를 준비했다. 한지제작과 전통염색을 체험하는 '한지놀이 마당' 등이 있다. 경주시는 삼국유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유적지를 돌아보는 '삼국유사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도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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