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새' 진민섭(인천)이 전국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장대높이뛰기 최고수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진민섭은 3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5m50cm를 뛰어넘어 1위에 올랐다. 앞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5m65cm)에는 못 미쳤지만, 2007년 김유석(서울)이 세운 대회최고기록(5m41cm)보다는 9cm 높았다. 지난 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작성한 5m45cm 보다도 나은 기록이었다.
진민섭은 첫 시도에서 5m20cm를 신청해 1차시기에서 바로 성공시켰다. 5m30cm를 신청한 두 번째 시도에서는 1차시기에 바를 건드려 실패했지만 2차시기에서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세 번째로 도전한 5m50cm는 1차시기에 성공했다.
은메달리스트 한두현(부산)이 5m30cm를 뛰어넘은 뒤 진민섭과 같은 5m50cm에 도전장을 내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해 진민섭의 우승이 확정됐다. 동메달은 5m를 넘은 박세훈(대전)에게 돌아갔다.
제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