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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에 김태은씨 '풍경 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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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젊은 미술인을 위한 공모전 중앙미술대전의 제27회 수상자가 탄생했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협찬하는 중앙미술대전은 올해부터 본선 진출작가를 뽑아 제작비를 지원해 신작을 만든 뒤 본상을 시상하도록 심사 방법을 크게 바꿔 그 첫 결과에 관심이 쏠려왔다. 2월 치러진 예선에서 출품자 554명 가운데 선정된 25명이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심사위원단 앞에 새 작품 78점을 내놓았다.

박신의 경희대 교수, 이준 삼성미술관 리움 학예실장, 이원일 독립큐레이터가 가려낸 올 중앙미술대전 대상은 매체 부문에 출품한 김태은(34)씨의 ' 풍경 시소'에 돌아갔다. 상금 1000만원. 상금 각 500만원의 우수상은 매체 부문 출품작인 강현선(27)씨의 '풀(FULL)'과 평면 부문 참가작인 김보민(25)씨의 '서울' 연작이 차지했다. 매체 부문을 신설한 지 2년 만에 이 분야에 지원하는 작가의 집중도와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입증한 셈이다.

올 중앙미술대전은 2~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4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02-751-9634.

글=정재숙, 사진=오종택 기자


▶ 대상 김태은 작 '풍경 시소'


▶ 우수상 강현선 작 '풀(FULL)'


▶ 우수상 김보민 작 '서울' 연작

대상 김태은씨 "인간의 의사 소통시소놀이 같아"

올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태은씨는 미술과 대중문화를 오가며 노는 젊은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영화.광고.뮤직비디오에 두루 능해서 어느 쪽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김민종의 뮤직비디오 '야우'와 삼성 ID10100의 인터넷 CF '프롤로그'가 그의 작품이다.

"대중문화 전파 장치로서 서로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이야기를 가장 매력적으로 담을 수 있는 매체를 그때그때 골라 즐기겠다"는 마음이다. 모두 작품 제작비가 만만치 않은 까닭에 "늘 남는 돈이 없어 안타깝고 아쉽다"며 한숨지었다.

대상을 받은 '풍경 시소'는 놀이기구인 시소를 탄 두 사람이 같은 공간과 시간에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시점의 풍경을 생각하고 느낀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터렉티브(쌍방향) 비디오 작품이다. 작가는"인간과 인간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이 시소놀이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비를 지원해주고 제작 기간을 넉넉하게 준 중앙미술대전의 개선 방향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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