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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강하다 … 리더 키우기 나선 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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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차세대 여성리더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 한화그룹]

‘신용’과 ‘의리’의 한화가 여성리더 육성에 나섰다.

 한화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4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와 임원, 계열사 여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가 여성 리더를 키우기 위해 그룹차원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배 부회장은 “여성의 순수함, 유연함, 섬세함, 그러면서도 어머니 같이 강한 면모가 한화그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7주간 한화 계열사 여성직원들이 구상한 인력 육성과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현장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방안’, ‘최고의 여성인력으로 가는 길’과 같은 아이디어 발표가 이뤄졌다. 황인정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상무와 문수진 한화손해보험 파트장이 회사와 가정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발표했다. GE코리아의 최연소 여성임원인 정태희 전무도 참석해 ‘글로벌 인재와 여성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한화는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을 막기위해 지난해 5월 핵심 여성인력으로 꾸려진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 ‘위드’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 역시 이 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한화는 여직원이 임신을 하면 사원증 목걸이를 눈에 띄는 분홍색으로 교체해 동료 직원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를 중심으로 탄력근무제를 과감히 도입했다. 임신 중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출산 후 아이가 첫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이 제도는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지난 1년간 50명이 활용했다. 한화갤러리아 마케팅전략팀 김애경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를 위해 1개월간 휴가를 썼고,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하며 일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이밖에도 난임(難姙)으로 고통받는 직원들에게 시술비 일부와 최대 3개월에 달하는 임신휴가도 쓸 수 있도록 지원책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화약사업으로 시작해 여성인력 채용이 부진했지만 머지않아 한화에서도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할 날이 올 것”이라며 여성인력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화의 여성임원은 현재 모두 9명으로 올초 전업주부 출신의 ‘보험왕’ 김남옥 상무보가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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