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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스크 사스예방 도움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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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산 방진 마스크를 쓰면 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울 때나 감기에 걸렸을 때 쓰는 일반 마스크는 별 도움이 안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시중에 유통 중인 국산 방진마스크에 대한 성능시험을 한 결과 분진(먼지)을 걸러내는 효율과 숨을 쉴 때의 저항감 등이 미국 연방 규정의 기준치를 초과했다.

연방 규정의 N95 마스크의 기준치는 95%인데 비해 국산 방진마스크의 효율은 99.7%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과용 마스크나 방한 마스크는 분진을 걸러내는 효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돼 외부로부터 전염되는 사스 병원균의 차단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광이나 건설현장 등에서 작업 중 발생하는 분진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진 마스크는 전국 28개 업체에서 3백22개 모델을 만들어 유통 중이다. 시장규모는 연간 1천억원대.

안전공단 관계자는 "사스 발생 후 국내는 물론 중국.홍콩.캐나다 등에서 주문이 늘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마스크는 환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며 "정상인은 오염된 손을 통해 눈.입술의 점막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권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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