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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여건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화수입의 주요한 파이프라인인 해외건설수출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있다. 수주여건자체가 악화될뿐아니라 공사의 이익율및외화가득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있다. 1일 관련업개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해외건설수출의 외화가득률은 74∼78년의 평균41.5%에서 점점줄어들어 작년에는 15.6%로 급격히 떨어졌다.
외화가득률은 공사대금수령액에 대한 외화가득의 비율을 말한다.
공사대금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 즉 공사이익율은 76년의 15.2%에서 80년에는 6.5%로 떨어진것으로 분석됐다.
이익률은 절반이상 줄어든것이다.
해외건설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작년도의 13억4천만달러(공사대금수령액은 85억8천만달러) 를 합쳐 74년이후 총누계는 63억2천6백만달러(공사대금수령액은 2백49억7천3백만달러)이다.
해외건설업체의 이익율을보면 80년의경우 총매출액 3조9백90억원중 순이익은 2천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외화가득및 이익율이 감소하고있는것은 국산장비및 자재사용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수주경쟁의 격화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해외건설의 국산장비및 자재사용비율은 79년의 9%에서 81년에는 5.5%로 떨어졌다.
부실공사가 증가하는것도 큰 문제점이 되고있다.
작년에 부진공사가 17%에 달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공사도 약10%(79년에는 8.8%)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율은 전체 시공공사에 대한 비율이다.
작년에 총시공공사는 3백55억달러이며 이중 부진공사가 59억9천만달러, 적자예상공사는 35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부실공사의 증가현상은 과당경쟁과 무리한 수주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별여놓은 공사의 이러한 어려움외에 새로 공사를 따내는 조건이 나빠지고있다.
중동의 각국이 현지(자국)업체를우대하는 정책을 쓰고있고 태국·필리핀·터키등 싼 임금의 개도국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최저입찰가격과의 차이가 10%미만이면 자국업체를 우대하고있다.
중동현지업체의 수주비율은 70년대의 10%에서 지금은 25%로 높아졌다.
해외건설은 81년도현재 35개국에 88개업체가 진출, 4백48억2천만달러(수주누계)의 계약고를 올렸고 16만8천여명의 근로자가 나가 일하고있다. 이중 93억달러(81년도에 38억3천만달러) 상당은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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