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보다 주름개선 효과 큰 '잣 껍질 화장품'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타민C보다 주름개선 효과가 큰 잣 껍질을 이용한 화장품이 개발됐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잣과 부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잣 구와 부산물은 잣 송이와 잣 알 껍질을 말한다. 연구소는 잣 구와 부산물에서 추출한 물질이 200㎍/㎖ 농도에서 95%의 항산화 효과를 보여 기존 화학물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용성 물질의 노화 방지 효과실험(PF)에서도 기존 합성한 산화제보다 4배 정도의 피부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혔냈다.

주름 개선 효과도 같은 농도에서 19%로 기존 비타민C의 12%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미백 효과를 알아보는 저해활성 실험 결과다. 잣 구와 부산물의 항염증 효과 연구에서도 기존 비타민C보다 5배 효능이 높아 향후 아토피와 여드름 개선 재료로 개발 가능성도 높다. 연구소는 식약처의 기능성 화장품 제품 인증을 획득하고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심해용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과장은 “잣은 알만 먹고 나머지는 다 버렸는데, 이처럼 버려지는 구와 부산물을 활용한 것이어서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잣나무는 현재 국내에만 23만ha가 심어져 있다. 경기도 가평 등 한강 이북 지역과 강원도 산지에서 주로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임명수기자 lm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