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김병윤 전각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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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윤 작 궤(軌)

중견 전각(篆刻) 작가인 목어 김병윤 작품전이 7월 4일부터 9일까지 부산시청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수레바퀴와 규범을 뜻하는 '궤(軌)'를 주제로 한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세상의 이치와 사람이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과 규범을 나타내는 글귀를 형상화했다. 불교 관련 작품도 있다. 이들 작품은 작가가 2000년 11월 '공(空)'을 주제로 한 첫번째 전시회를 가진 뒤 5년간 혼신을 다해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글자와 글귀의 뜻을 형상화 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속의 글자가 옛 중국의 상형문자를 닮았다.

그의 작품은 또 아름다우면서 선과 면의 오묘한 멋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 최고의 전통 전각 작가였던 이석 김재화의 수제자인 그는 "전각은 글짜를 단순히 새기는 서각(書刻)과는 다른 예술"이라며 "전각의 진면목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그는 한국현대미술대전 금상(1989년), 동남아 미술대전 특별상(1989년), 한국현대미술대전 특선(1991)을 수상했으며, 목어 전각서원을 운영하고 있다. 051-554-0146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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