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와는 이렇게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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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첫 출범한 한국프로야구는 경기방식, 선수들에 대한 부상과 팬들에 대한 서비스, 그리고 심판들의 복장등에서 아마와는 다르다.

<연장전>
9회까지 무승부 일때는 l5회까지 연장전을 벌여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15회까지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무승부가 된다. 미국프로야구는 무승부가 없다.
일본의 경우는 낮 경기는 15회까지, 야간경기는 3시간반으로 시간제한을 하여 무승부가 나올 수 있다.
각 팀이 연간80게임, 모두 2백40게임을 치르는 한국은 선수층이 엷어 앞으로 15회연장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부상>
3백만원의 상품이 주어지는 특별상은 역전만루 홈런, 퍼퍽트게임(완전경기), 사이클히트, 3연타석 홈런등의 선수에게만 수여된다.
매 경기의 홈런타자에게는 한독시계(5만원상당)가 부상이다.
첫날인 27일 대삼성전에서 연장10회말 역전만루홈런을 터뜨린 MBC 6번 이종도는 3백만원의 특별상과 함께 개막전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효성스즈끼 오토바이1대(싯가l백만원)를 각각 받아 하루에 4백만원의 상품을 받았다.
또 첫 홈런의 주인공인 삼성4번 이만수도 롯데등나무응접세트(l백만원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선수개인상으로는 최우수선수·방어율1위투수·승률l위투수·최다승리투수·최우수구원투수·수위타자·최다홈런·최다타점·최다승리타점·최다출루·최다도루·최우수신인·베스트9 및 DH상등이 있다.

<팬서비스>
27일의 시즌오픈전에는 행운상을 마련,
5명의 관중이 14인치 TV와 냉장고 (l백40ℓ) 등의 푸짐한 선물을 차지했다.
이밖에 전 구장의 입장권을 가진 팬들에게는 추점으로 선물이 수여된다.
6개구단은 관중동원을 위해 사인볼 증정, 사인회등을 열었다.

<심판복장>
15명의 심판들은 아마와는 달리 심판보호를 위한 장신구를 몸안으로 부착하는 인사이드프러텍터를 착용하고 있다.
개당 20만원 짜리인 미국제 인사이드프러텍터는 심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큰 제스처로 신호하기에 알맞다. 심판들의 익살스러운 몸짓도 관중들에게 흥미를 주기 때문이다.

<보크규정강화>
투수의 투구동작에 관한 일체의 위반행위인 보크가 아마와는 달리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볼을 던지기 위해 볼을 쥔 양손을 앞 가슴에 일단 정지한 후 바로 던져야 한다.
27일 MBC-삼성전에서는 MBC 이길환투수가 2회말 연속2개의 보크를 기록했고 삼성선발 황규봉도 3회초 보크l개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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