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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이게 바로 챔피언 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A 레이커스가 오랫만에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이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완승을 거뒀다. 반면 팀버울브스는 홈코트에서 약한 징크스에서 또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5차전에서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팀버울브스를 1백20 대 90으로 완파했다. 1승 2패로 궁지에 처했다가 두 게임 연속 승리를 거둔 레이커스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2회전에 진출한다.

5차전은 레이커스가 왜 3년 연속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확실한 쌍포 코비 브라이언트(32득점·8리바운드)와 섀킬 오닐(27득점·11리바운드)은 팀 득점 중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따내며 어김없이 제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4차전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던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포인트 가드인 데릭 피셔는 24득점·4가로채기를 올리며 제 3의 득점원으로서 손색이 없었고 디비언 조지와 로버트 호리도 각각 2개의 3점슛을 포함해 12득점하며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했다.

레이커스와 맞붙는 모든 팀들은 수비의 핵심을 브라이언트와 오닐에 두고 있다. 두 선수의 득점력과 팀내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한 선수만 잘 막아도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손쉽게 경기를 이기려면 오닐과 브라이언트에게 집중되는 수비의 허점을 공략할 수 있는 정확한 외곽슛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 하위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전력이 예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주위의 불신감을 상당부분 씻어냈다.

피셔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뛰어난 슛 적중률을 선보이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를 28-25로 마친 레이커스는 2쿼터 4분 8초경 팀버울브스의 트로이 허드슨(14득점·7어시스트)에게 연속 두 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37-36까지 따라잡혔으나 오닐과 호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을 58-48로 앞선채 마쳤다.

위기를 넘긴 레이커스는 후반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버울브스에게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83개의 야투 중 45개를 성공(.542)를 성공시켰고 3점 슛도 23개 중 12개를 성공하며 5할이 넘는 야투 성공률을 선보였다. 리바운드에서도 오닐을 중심으로 44-36으로 앞서며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이 25득점·1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월리 저비악(9득점)과 앤서니 필러(2득점)의 야투가 림을 외면하며 홈코트에서 패배를 안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사상 처음으로 상위시드로 홈코트 이점을 얻은 팀버울브스는 여전히 홈에서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당해 남은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홈에서 3패째를 당하며 궁지에 몰린 팀버울브스는 5월 2일 적지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레이커스에 반격을 노린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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