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티」, 2시간14분33초 기록…우승|김종윤, 2시간16분58초로 4위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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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영상7∼13도의 화창한 날씨속 한강변에 장관의 스포츠축제를 펼친 8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호주의 신인「로리·위티」가 2시간14분33초의 기록으로 영광의 월계관을 썼다.<관계기사 8·11면>
여자부에서는 세계최강「앨리슨·로」가 예상대로 독주, 전혀 도전받음이 없이 가볍게 1위를 차지했으나 기록은 2시간43분12초로 자신의 새계기록보다 17분43초나 늦었다.
한국선수로서는 무명의 신인 김종윤(22·육군3사)이 역주, 2시간16분58초로 4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김의 기록은 지난74년3월 문흥주가 세운 2시간16분15초의 한국최고기록 이후 8년만에 나온 호기록으로 불과 43초차로 숙원의 한국기록경신을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28일 정오 여의도를 출발, 잠실까지의 남·북강변로를 일주하는 42·195km 코스에서 벌어진 레이스는 25개국 7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국내에선 사상초유의 대규모 마라톤 폐스티벌을 펼쳤다.
「로리·위티」의 우승은 극적인 역전으로 레이스초반과 중반에는 스웨덴의「토미·퍼슨」과 공산국「탄자니아」의 흑인 「A·마송」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별였으나 40km지점을 막 지난 서울대교에서 예기치 않게「로리·위티」가 스퍼트, 감격적인 우승을 안았다.
여자부의 한국선수로는 안춘자(22·산업기지)가 3시간1분50초로 5위에 그쳤으며 한국기록(2시간47분3초)보유자인 임은주(21·조폐공사)는 기대와 달리저조, 기권했다. 완주자는 7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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