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트리플A 특급피칭' 놀랍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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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의 최근 피칭은 입이 벌어질 정도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트리플A 13경기에 나선 서재응의 방어율은 3.18(82이닝 29자책). 하지만 이는 첫 3경기에서의 8.22(15⅓이닝 14자책)이 포함된 것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다시 내려간 후 10경기에서의 방어율은 2.03에 불과하다. 최근 전문가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지표인 1이닝당 출루허용율(WHIP) 역시 1.13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서재응보다 낮은 출루허용율을 갖고 있는 선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0.80)를 포함 10명 뿐이다. 더 놀라운 것은 9이닝당 9개에 가까운 8.78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는 것. 또한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한 지난 25일 경기를 제외하면 9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개의 홈런을 허용했을 정도로 장타에도 인색해졌다. 이는 서재응이 더이상 맞춰잡기만 하는 투수가 아님을 말해준다. 서재응은 트리플A 강등 직전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도 방어율 2.00 출루허용율 0.72 탈삼진율 7.00을 기록했다. 따라서 단순히 트리플A이기 때문에 나오는 성적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메츠 선발진에서 가장 위태로웠던 빅터 삼브라노(29)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따내며 2.41의 방어율을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이시이 가즈히사(31)는 4경기에서 5.92의 방어율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메츠 구단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올시즌에 앞서 2억달러 가까이를 쓴 메츠는 이번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정상급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레이드 상대가 당장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서재응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야 할 때 뛰지 못하면 제풀에 무너지곤 한다. 하지만 서재응은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재응은 오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팀인 톨리도와의 원정경기에서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다. ▲서재응 최근 10경기 성적 5월10일 6.0이닝 2실점 / 4안타 2볼넷 6삼진 5월15일 6.0이닝 2실점 / 7안타 1볼넷 8삼진 1홈런 5월20일 7.0이닝 0실점 / 3안타 1볼넷 8삼진 5월25일 7.0이닝 1실점 / 4안타 2볼넷 8삼진 5월30일 7.2이닝 0실점 / 7안타 2볼넷 6삼진 6월04일 6.0이닝 3실점 / 8안타 3볼넷 4삼진 6월09일 7.0이닝 1자책 / 7안타 3볼넷 7삼진 6월15일 7.0이닝 1자책 / 5안타 2볼넷 7삼진 6월20일 7.0이닝 3실점 / 5안타 1볼넷 5삼진 6월25일 6.0이닝 2실점 / 7안타 1볼넷 6삼진 2홈런 10경기 방어율 2.03 WHIP 1.13 / 66.2이닝 15자책 65삼진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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