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도박 제보받고 여관급습|엉뚱한 사람들만 잡아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매일밤 여관에서 판돈 1천만원대의 마작판을 벌인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밤중에 여관을 덮쳤으나 도박현장을 잡지 못하자 여관에 놀러와 있던 주인 친구등 6명을 연행하는 등말썽이 되고 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2가 김길수란이름으로 된 도박현장고발 투서를 접수, 26일밤10시45분 서울인사동258 우미여관4층 내실을 급습해 방을 뒤졌다.
그러나 내실캐비니트속에서 마작 2세트, 트럼프 4짝, 화투1벌, 딱지 29장을 발견했으나 도박 현장을 찾아내지 못하자 TV연속극을 보고 있던 정모씨(60·서울구의동600의7) 이모씨 (53·서울수유동467의169) 빈모씨(59·서울답십리동467의1)와 여관문을 들어서는 박모씨(48·전북순창군순창읍남계리) 임모씨(51·서울교남동45의2) 주인조모씨(47)등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 6명에 대해 과거 도박한 사실을 추궁했으나 이들은 『이 여관은 고향인 전북순창출신들의 서울 연락장소로 잠시 놀러 왔을 뿐 도박한 일이 없다. 엉뚱한 시민을 잡아 가두느냐』고 항의, 주먹구구식 수사라는 비난을 샀다.
· ㅑ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