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역사절인 개막|MBC청룡-삼성라이온즈 첫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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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스포츠의 프로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프로야구가 27일 서울운동장에서 MBC청룡-삼성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스타트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OB베어즈·해태타이거즈·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MBC청룡·삼미슈퍼스타즈 등 6개구단으로 구성된 프로야구는 27일 MBC청룡-삼성라이온즈의 개막전에 이어 28일부터 연고지별로 연간 2백40게임(각팀80게임씩)을 소화하는 대장정에 들어가게 된다.
27일 하오2시30분의 개막전에 앞서 낮12시부터 1시간동안 개막축하쇼가 화려하게 벌어진다. 이 축하쇼에는 MBC-TV무용단 등 1백여명의 무용단이 출연, 춤과 노래로 그라운드쇼를펼치게 되며 6개구단의 가장행렬도 벌어지게 된다.
또 성암여상·성덕여상·동두천여상의 고적대 퍼레이드와 희자매·바니걸즈·이쁜이등 국내 자매가수들도 총출인, 개막전의 분위기를 돋운다.
스탠드에는 7백명의 삼성응원단이 카드섹션과 대형글씨를 아로새겨 뜨거운 응원전도 펼치게 된다.
개막쇼에 이어 하오1시20분부터 주악·임원입장·구단기입장의 순으로 개막식이 거행되고 서종철 한국프로야구위원회총재의 개회사, 유창순국무총리의 치사, 윤동균(OB베어즈)의 선수대표선서등 순으로 이어진다.
개박전에 이어 28일 서울운동장에서 MBC청룡-OB베어즈,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롯데자이언츠-해태타이거즈,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삼성라이온즈-삼미슈퍼스타즈의 대결이 벌어진다. 전기리그는 6월27일까지. 전기리그가 끝나면 팬두표로 올스타를 뽑아 7월1∼3일까지 3일간 3연전으로 올스타전을 벌인다. 올스타전은 인천·광주·서울지역의 서팀, 부산·대구·대전의 동팀으로 나누어진다. 후기리그는 7월7일부터 9월16일까지다. 전·후기 우승팀의 자웅을 가리는 코리언리그는 10월1일부더 7전4선승제로 벌어진다.
개막전에서 선 보일 MBC청룡은 일본프로야구에서 20년간 활약하다 귀국한 백인천감독이 이끌며 하기룡·정순명·이광권·이길환등 고른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명타자로 나오는 백인천감독을 비롯, 김인식· 김룡달·이종도·최정우등의 강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또 MBC와 대결할 삼성라이온즈는 좌완 이선희와 우완 황규봉의 황금콤비에다 한양대시절 강타자로 군림했던 믿음직스러운 포수 이만수가 건재, 배터리가 안정돼 있다. 1루수 함학수, 2루수 배대웅, 3루수 천보성, 유격수 오대석등 철벽의 내야로 구성, 두팀의 대결에 흥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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