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골든보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까.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일본에서 네덜란드로 무대를 옮긴 박지성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2005년 맨체스터에서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지난 03~04시즌을 시작하는 박지성의 각오는 남달랐다. 무릎부상에서 회복했고 2003년 7월 열렸던 피스컵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 박지성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히딩크 감독은 에레디비지에 개막전부터 파격적인 선수운영을 시도했다. 마테야 케즈만과 짝을 이뤄 박지성을 PSV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게 된 것. 그러나 심적인 부담이 컸던 탓인지 박지성의 포워드 발탁은 5경기를 채 넘지 못했다. 케즈만과의 호흡에서 미숙함을 드러냈고 저돌적인 돌파력도 자취를 감췄다. 결국 포지션 변경은 불가피했고, 박지성에 의해 벤치멤버로 전락했던 하셀링크, 욘 데용이 케즈만의 파트너로 재가동됐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나 오른쪽 날개 등으로 활약하며 상황에 따라 다른 임무를 부여받았다. 문제는 자신감 실종. 2003년 11월 불가리아와의 A매치를 위해 방한한 박지성은 "네덜란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말했고, 히딩크 감독은 "지성이가 홈팬들의 야유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홈경기의 부담을 털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성이 회복한 시점은 윈터브레이크 이후부터. 주로 좌우 측면날개로 뛴 박지성은 심심찮게 골을 터뜨렸고, 홈팬들의 야유를 함성으로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EFA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 '스포츠위크', '부트발인터내셔널' 등의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박지성이 네덜란드 현지팬들의 뇌리에 박힌 것은 원포지션에 정착한 이후부터다. 결국 박지성은 02~03시즌 후반기와 03~04시즌 전반기를 포함해 근 1년의 시간을 네덜란드 무대에 적응하는데 보내야만 했다. 다음달 8일 맨체스터에 합류할 예정인 박지성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포지션에 상관없이 일단은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적응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박지성의 성공여부는 원포지션에 정착한 이후 판단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라도 멀티 플레이어로 뛰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만 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의 성공여부는 원포지션의 빠른 정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덕중 기자 djkim@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박지성, 성공열쇠는 '원포지션' 정착 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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