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하는 과천…문제점점검(3)상가·학교·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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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개발초기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어설프기 짝이없다. 하나밖에 없는 상가는 상품보다 빈 공간이 많고 값도 비싸다.
개발붐을 탄 젊은 핵가족의 전입붐으로 학교는 저학년 학급일수록 무척 비좁다. 그래서 학생수는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피라미드형을 이루고 3학년까지 2부제 수업이다.
의료시설·약국도 드물고, 급한 환자라도 생기면 이따금 오가는 서울택시를 불러타고 안양이나 서울로 가야하니 안타깝다.

<상가>
주공은 1단지에 97개 점포를 수용하는 종합상가 1개소, 일반점포 4개소를 건설하고 2단지에 종합상가 1개소(1백3개점포수용) 일반점포 11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나 2단지는 아직 건설이 안됐다.
1단지의 상가는 문을 열었으나 1백1개점포중 37개점포만 상품이 진열돼 있다.
2단지 4천1백40가구는 임시로 개설한 47개점포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으나 사고 싶은 물건을 제대로 살수가 없고 값도 비싸다. 주민들은 그래서 버스를 타고 서울 사당동 시장까지나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학교>
주택공사는 기존 과천국민학교와 중·고교 각1개소 외에 국교3개교와 중·고교5개교를 더신설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과천중학교만 신설됐을 뿐이다.
과천국민학교는 교실부족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2부제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1, 2학년은 최근 입주한 학생들로 10여학급이나 되고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 바람에 1단지 l04동 유모씨(40)등 서울이 생활근거지인 많은 주민들은 교통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자녀들을 서울시내 국교에 그냥 다니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녀공학인 한일고는 1학년의 경우 남학생 1학급·여학생 9학급, 2학년은 남학생 2학급·여학생 8학급, 3학년은 남학생2학급·여학생 6학급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4·6배나 많은 기현상을 빚고 있다.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시설이 보다 나은 안양시내 고교로 빠져나가는 반면 입학이 쉬운 과천에는 여학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시설>
아직 종합병원은 한군데도 없고 개인의원만 몇군데 있으나 시설은 빈약하다. 그나마 거의가 소아과와 치과의원.
주민을은 그래서 환자가 생기면 아예 서울이나 안양느로 간다.
게다가 과천엔 택시회사가 없어 주민들은 긴급한 일이라도 생기면 발을 구르기 일쑤다. <끝><이석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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