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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메시없는 아르헨 청소년팀은 고아"

중앙일보

입력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17세의 아르헨티나 샛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천재'라고 부르며 극찬했다.

마라도나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스포르트'지를 통해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 청소년팀은 거의 버림받은 고아나 다름없다"는 말로 메시의 기량을 호평했다. 또 마라도나는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지만 그런 부담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친다"며 창조적인 플레이의 메시가 아르헨티나인이라는 것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현재 메시는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3골을 터트리는 등 팀의 중심멤버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8강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물리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재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메시는 후앙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우리 팀의 보석"이라고 칭할만큼 바르셀로나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2살에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5년을 보냈는데, 2003~2004시즌 16살의 나이에 성인팀에 합류하면서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스페인리그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2004~2005시즌에는 교체 선수로 7번 출장해 스페인리그 첫 득점까지 올렸다.

메시의 대담한 플레이과 슛 능력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훌륭하다는 평가. 바르셀로나에서 왼쪽 날개로 뛰는 것과 달리 청소년대표팀에서는 플레이메이커로 남미예선에서 7골을 작렬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메시에 대한 극찬에도 불구, 2006 독일월드컵 출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시즌 바르셀로나 우승과 함께 이에 큰 공헌을 해야하며 메시보다 뛰어난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들을 제쳐야 한다"는 말로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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