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한마음저축은행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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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저축은행업계 4위인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 6위인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솔로몬저축은행은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예금보험공사는 24일 솔로몬저축은행과 한마음저축은행 인수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마음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 중이다. 자산규모는 솔로몬저축은행이 1조5000억원대, 한마음저축은행은 1조원대다.

이번 인수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새로운 저축은행을 설립한 뒤 한마음저축은행의 예금과 부채 등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예보는 순자산부족분인 3210억원을 우선 지원하며 향후 사후정산 등을 거쳐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경우 최대 3815억원까지 투입하게 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우선 250억원을 출자해 신설법인을 만든 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300억~3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새로 생기는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를 거쳐 다음달부터 영업을 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한마음저축은행을 청산할 경우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예금보험기금 지출도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매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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